[iOS] 컷 더 로프 : 매직 (Cut the Rope: Magic) 리뷰

좋은 게임의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건 

게임 그 자체의 즐거움이라는데 반대하실 분은 거의 없으실 겁니다.

별다른 잔재주 없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 만으로 커다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임

Cut the Rope의 신작 Magic 리뷰입니다.

Cut the Rope: Magic

ZeptoLab UK Limited

1.09 달러 (2017. 4월 현재 일시 무료)

iOS 외

한국어 지원

9억 6천만 다운로드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컷 더 로프,

한 때 앵그리버드, Slice it 등과 함께 스마트폰 게임의 보급에 앞장섰던 상징적인 작품입니다.

마리오 시리즈가 총 6억장 이하의 판매고를 기록했다는걸 생각하면

모바일 게임의 대중성을 보여주는 대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라 리뷰가 크게 의미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금주의 무료 선정 기념 컷 더 로프 : 매직에서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역시나 스토리는 별 게 없습니다. 

지난 몇 개의 시리즈에서 혹사당했던 개구리 Om Nom이 집에서 마법 책을 읽던 중

책 속에서 튀어나온 사악한 마법사가 Om Nom의 사탕을 훔쳐가게 되고

이 불쌍한 개구리는 이번 작품에서도 사탕을 찾기 위해 퍼즐을 풀어야 합니다.

그것도 무려 160개 이상의 머리 아프고 복잡한 퍼즐을 말입니다.

로프를 끊어 Om Nom에게 별과 사탕을 먹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게임 구조는 동일하지만

개구리가 변신 마법을 적절히 사용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 달라졌습니다.

잠시 중력을 무시하고 하늘로 뜰 수 있는 새, 잠수가 가능한 물고기는 물론

작아졌다가 유령이 되는 등 다양한 능력이 추가됐습니다.

변신한 모습 역시 귀엽습니다.

일부 전작들에서는 지나치게 복잡한 장치가 추가되기도 해서

복잡하기만 하고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에 추가된 기능들은 기능이 단순하고 이해가 쉬워서 

퍼즐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레벨 디자인은 여전히 완벽합니다.

누구나 조금만 생각한다면 개구리에게 사탕을 그냥 먹이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조금 욕심을 부려 별 3개를 모두 먹이고 싶다면 공략을 보거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합니다.

도저히 안되겠다면 과금이나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마법의 반딧불이를 사용하면 됩니다.

첫 단계부터 차례차례, 해답을 보듯 알려주기 때문에 누구나 별 3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수록 좀 더 복잡하고 어려운 퍼즐들이 등장하지만

별을 얼마나 많이 모을것이냐라는 선택에 따라서 진행 속도는 달라지게 됩니다.

다음 맵으로 넘어가는데 최소한의 별 갯수가 필요하긴 하지만

적당히 두 개 정도만 따고 넘어가는건 아무 부담이 없습니다.

스테이지를 거듭하다보면 사악한 마법사가 보스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마법사가 꾸준히 마법을 쓰는 바람에 난이도는 다소 어렵습니다만

플레이 방식이 지루해질만하면 약간의 변주를 통해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플레이를 통해서 짧은 애니메이션을 얻을 수 있어 컬렉션 요소 또한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게임의 훌륭한 점은 게임 그 자체가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플레이를 해서 보상을 얻는 '결과'보다도

머리를 써서 퍼즐을 해결하는 '과정'과 그 직후에 찾아오는 성취감이 즐겁습니다.

게임을 하는 시간 자체가 즐겁고 스트레스 요소가 거의 없기에

별다른 보상이 없음에도 빨리 클리어하고 싶은 욕구가 밀려옵니다.

이런 즐거움이야말로 명작의 진정한 조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컷 더 로프 : 매직,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컷 더로프 전작을 안 해보신 분

전작을 재밌게 즐기셨던 분

이런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전작이 재미 없었던 분

현재 앱스토어 금주의 무료 게임으로 선정돼 무료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당장 할 시간이 없으시다면 받아서 짱박아두시면 언젠가 즐기게 되실겁니다.

의미 없는 제 맘대로 평점은 89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