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이틀만 무료!? 건파우더(Gunpowder) 리뷰

모바일 플랫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를 꼽자면 퍼즐게임은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텐데요,

그만큼 수많은 퍼즐 게임들이 앱스토어에 등록됐다가 조용히 사라지곤 합니다.

조용히 사라진듯 했지만 일시적 무료로 고개를 빼꼼 내민 게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격 서부 시대 폭발 게임 'Gunpowder'입니다.

 

건파우더 (Gunpowder)

Rogue Rocket Games

4.39달러 (2017. 4월 현재 일시적 무료)

iOS 외

영어

 

처음 보는 제작사의 처음 들어본 게임인지라 이걸 받아야하나 고민했습니다.

시간도 아깝고 데이터도 아깝긴 했지만 공짜라는 조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뭐 재미없으면 지우면 되고 나중에 해도 되니까 일단 받자 해서 받았습니다.

 

 

조금 과하게 공 들인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깔끔한 3D 그래픽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국어 지원은 안됩니다만 게임 플레이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나름대로 스토리도 있는데요, 사악한 늑대가 서부에서 폭리를 취하고 주민들을 괴롭히자

조용히 살아가던 붉은 여우가 로빈훗 복장으로 복수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사악한 늑대는 매 판마다 나타나 당하지만 붉은 여우는 본 적이 없는걸 보면

스토리가 딱히 중요한건 아닌가봅니다.

 

 

게임의 목적은 화약가루와 화약통을 적절히 배치해서 사악한 늑대의 금고를 터트리는 것입니다.

모닥불에서 화약가루를 뿌려 녹색 금고를 바로 터트려도 클리어할 수 있지만

세 마리의 돼지 저금통을 같이 터트리면 그냥 조금 더 기분 좋게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화약과 화약통을 설치하는 제한 시간은 없지만 화약의 양은 매 판마다 제한이 있습니다.

지형지물을 활용한 다양한 맵이 끊임없이 이어지기에 질리지 않습니다.

 

 

사악한 늑대의 재산을 화려한 사운드, 이펙트와 함께 펑펑 터트리는 일은 몹시 즐겁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건 이 게임이 '퍼즐의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입니다.

'퍼즐의 기본' 뭔지 궁금하시죠?

 

퍼즐 게임을 플레이할 때 플레이어는 스트레스보다 만족감을 크게 느껴야 합니다.

한 판을 클리어한 후 '아 역시 난 천재야'와 같은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도저히 풀지 못할 것 같아서 포기하게 되거나

너무 간단하게 클리어해 시시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퍼즐 게임으로서 가치는 떨어집니다.

 

조금만 생각하면 항상 돼지 세마리로 끝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을 하다보면 플레이어는 스스로를 천재로 느끼게 됩니다.

스테이지를 처음 마주칠 때에는 순간 혼란을 느끼게 되지만

두 세 차례의 시도를 통해 차분히 맵을 관찰하다보면

손쉽게 별 세개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레벨디자인 덕분에 저 역시도 첫 번째 챕터를 순식간에 제패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덕분에 다른 요소 없이 퍼즐만으로 게임을 구성할 수 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 전 천재입니다! 예아!!

 

사실 4.39 달러 정가 그대로라면 플레이를 주저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료로 한 챕터를 진행해본 지금은 얼마든지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훌륭한 게임성 뿐만 아니라 총 5개 이상의 챕터,

총 150판이 넘는 스테이지로 구성돼있어 꽤나 오랜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건파우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퍼즐을 좋아하지만 어려운건 싫으신 분

스트레스 없는 퍼즐 게임을 하고 싶으신 분

일시 무료일 때 이 게임을 알게된 모든 분

 

 

 

이런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게임에서까지 머리쓰고 싶지 않는 분들

 

 

 

이틀만 무료랍니다.

단기간 몰입해서 시간 때울 게임이 하고 싶은 분들은 어서 다운 받으시길!

혹시 무료 기간이 지나서 이 포스팅을 보시더라도 퍼즐 좋아하시는 분들은 후회 없으실겁니다.

 

의미 없는 제 맘대로 평점은 82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