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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S] 착한 컴투스는 어색해...<던전 딜리버리(Dungeon Delivery)> 리뷰
    콘텐츠 리뷰/게임 2017. 4. 25. 08:39

    설명이 필요없는 모바일 게임의 명가 컴투스가 돌아왔습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 옆에 항상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딱히 존재감이 없었으니 돌아온셈 치겠습니다.

    신입 사원들이 만들었다는 신작이라 광고하는걸 보니

    컴투스의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잣대가 되겠네요.


    던전 딜리버리 (Dungeon Delivery)

    Com2uS Corp.

    무료

    iOS 외

    한국어 지원




    배달의 민족다운 작명입니다. 던전 딜리버리.

    대형 제작사답게 타이틀 화면부터 깔끔하긴 하지만

    워낙에 허우대만 멀쩡한 게임들이 넘쳐나다보니 믿음은 안 갑니다.


    이 게임은 제목 그대로 던전에 배달 가는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포션을 판매하는 상인이며 괴물이 넘쳐나는 던전을 뚫고 배달을 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던전에서 몬스터를 때려잡고 주문자에게 가는 게임은 아닙니다.

    그런 능력이 있었으면 자기가 모험하지 왜 상인 하겠습니다?
    끊임없이 싸돌아다니는 적들 사이를 빠르게 피해 나가야 합니다.



    주인공은 길을 따라 달려가다가 이중 동그라미나 해골 무늬에서만 멈출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몬스터들이 정해진 루트를 따라 이동을 반복합니다.

    움직이는 몬스터와 부딪히지 않게 타이밍 맞춰 터치만 해주면 다음 칸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지요.

    복잡한 이동 없는 원터치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간단합니다.


    하지만 해골이 있는 곳에서는 몬스터가 나에게 먼저 달려올 수도 있고

    신중하게 관찰하지 않는다면 갑자기 튀어나온 몬스터에게 공격당할 수도 있습니다.

    몬스터에게 부딪혀 HP가 0이 된다면 갖고 가던 포션(하트와 같은 역할)도 깨지고 말겠죠?



    보통 한 스테이지는 3-4개의 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관찰력과 순발력이 필요한 게임이라 공략도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안전 지대에서 차분하게 다음 코스를 살펴보는 것이 유일한 팁일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두 번째나 세 번째 맵에서 게임오버되더라도 처음부터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후반부 스테이지는 난이도가 제법 높아 한 맵을 통과하기도 쉽지 않은데

    성공을 눈앞에 두고 게임오버되는 경우 멘탈 데미지가 상당합니다.

    몬스터헌터에서 50분간 고룡과 싸우고 거의다 잡았는데 타임오버되는 기분이랄까요...

    과금 요소가 추가되더라도 이어하기 기능이 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정직한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가 재미있는 그런 평범한 게임이에요.

    과금 유도하는 컴투스적인 게임 아닐까 걱정했는데 당황스럽습니다.

    인디 제작사에서 이런 게임을 만들었다면 그냥 재밌게 하고 넘어갔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컴투스에서 이런 정상적인(?) 게임을 만들다니 칭찬해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냥 정직하게 게임만 하면 재미 없으니 아주 약간의 수집 및 아이템파밍 요소가 있습니다.

    유물은 게임을 꽤 편하게 해주는 요소이긴 하지만 없어도 실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4시간마다 무료로 유물상자를 열 수 있기에 꾸준히 접속만 하면 됩니다.



    주간 던전 형식의 보물던전 도굴이라는 게임방식도 재밌습니다.

    게임 방식은 포션 배달과 동일하지만 너무 시간을 끌다가는 뒤에서 쫓아오는 지키미에게 잡힙니다.

    시간에 쫓기느라 어렵긴 하지만 일반모드와는 다르게 긴장감 넘칩니다.

    유물상자나 보석 등 보상이 상당하기에 꾸준히 해야할 요소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에 내부 상점 운영 등의 자잘한 즐길거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너무 어렵거나 복잡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적절한 콘텐츠이기에 게임의 메인 진행이 더욱 즐거운 것 같습니다.



    던전 딜리버리,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똥줄 타는거 좋아하는 분

    과금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하고 싶은 분



    이런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게임 못하면 스트레스 받는 분

    성격 급한 분

    괴물을 보면 때려잡아야 하는 분



    30대 초반의 남자라면 누구나 컴투스 게임을 즐긴 경험이 있을 겁니다.

    애증이 있는 회사이기에 뭔가 바른 게임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게임의 매출이나 성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 게임을 만든 컴투스의 젊은 제작자들과

    이 게임 개발을 허가한 관리자들에게 두 번 박수 쳐드리고 싶습니다.


    던전 딜리버리(Dungeon Delivery)에 대한

    의미없는 제 맘대로 평점은 86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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